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개방형 운영체제(OS)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방형 OS란 휴대폰에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휴대폰 OS는 폐쇄형으로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안 된다. 심비안, 림(RIM)사의 블랙베리 OS, 윈도우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
7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업체들은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서두르는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I7500)을 독일 등 유럽에서 출시한다. 안드로이드는 구글맵과 구글 서치, G메일, 유튜브 등 다양한 구글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출시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심비안, 윈도우모바일, 리눅스 등 모든 스마트폰OS를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LG전자도 올 7~8월께 유럽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다. 이로써 LG전자는 심비안과 윈도우모바일과 함께 새로운 개방형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놓게 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O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주력 OS는 MS의 윈도우모바일이 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MS의 윈도우모바일이 전체 OS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도 내달 아이폰 OS 3.0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MS도 올 하반기 윈도우모바일 6.5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스마트폰 OS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OS시장 1위는 심비안으로 52.4%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1.1% 감소했다.
반면 2위 RIM의 블랙베리 OS(16.6%)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7% 증가했다.
윈도우모바일(11.8%)과 맥OS텐(8.2%)은 각각 0.2% 감소와 5.5% 증가를 보였다. 리눅스(8.1%)는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로는 심비안이 47.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블랙베리 OS 19.5%, 윈도우모바일 12.4%, 맥OS텐 10.7%, 리눅스 8.4% 순이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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