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홈쇼핑이 아니라 '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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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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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홈쇼핑, CJ오쇼핑으로 사명 변경… 2013년 매출 6조 달성 목표

   
 
CJ오쇼핑의 새 CI.
"이제 홈쇼핑이 아니라, 오쇼핑으로 불러달라"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사명 변경 및 비전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CJ홈쇼핑이 CJ오쇼핑으로 사명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홈쇼핑'이란 업태명을 버리기 위해서다.

현재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업계는 모두 홈쇼핑을 사용하고 있어 이와 차별화한다는 취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아직 홈쇼핑에 충동구매나 과장광고 등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홈쇼핑이 집(Home)이란 범주에 한정돼,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커머스 활성화로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는 앞으로의 추세와 맞지 않는다는 것도 사명 변경의 이유 중 하나다.

CJ오쇼핑은 이를 위해 2007년부터 새 이름 찾기에 나섰다. 한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아 논의가 중단된 적도 있으나, 지난 2월 이해선 대표가 새로 취임하며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이해선 대표는 "홈쇼핑이 국내 시장에 자리잡은지 15년이 됐다"며 "집에서 쇼핑한다는 제한적인 의미를 가진 업태명을 버리고 새롭게 출범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명 중 '오(O)'를 직접 결정하기도 했다.

오쇼핑은 어디서나(Omnipresent) 유일함(Only One) 최적화(Optimum) 등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특히 유일함(Only One)은 CJ그룹의 핵심 경영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CJ오쇼핑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이미지 변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와 티엔진의 홈쇼핑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중국 지역 확대 및 인도, 동남아 시장도 진출해 2010년엔 해외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기병철 해외사업 총괄 상무는 "현재 인도 현지업체와의 계약은 완료된 상태"라며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동남아 국가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5년 후 매출 6조원 달성 목표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매출액은 중국시장 매출 2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7000억원이다.

CJ오쇼핑은 올해 2조1000억원, 내년엔 2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13년 6조원, 2020년 14조원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오른다는 계획이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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