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중동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59·사진>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해외수주 확대전략을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해외지사가 현장 관리 등 지원 역할에 머물렀었다"며 "앞으로는 발주처 정보를 모으는등 수주 위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리비아지사는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영업을, 뉴욕지사는 중남미 등 아메리카 지역 국가의 수주 영업을 담당하는 식이다.
김사장은 또 "매주 주간 단위의 화상회의를 통해 따로 떨어진 현장과의 관계을 긴밀히 하고 이를 통해 해외수주나 현장관리에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현재 13개의 해외지사를 늘리거나 인원을 보강하는 방안과 두바이에 있는 중동지사를 인근 아부다비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급락한 두바이 보다는 가스생산량 세계 1위인 카타르나 산유국인 아부다비 등지에서 공격적인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김 사장은 무리한 수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이나 수주에 연연하기 보다는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내실 위주의 경영을 이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오래전부터 원자력발전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6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과 입찰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7월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발주가 취소된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재발주될 것이 확실하다"며 "이번에 쿠웨이트에 사정이 밝은 인물로 지사장을 교체했고 수주에도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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