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KKR에 18억불 매각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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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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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에 최종 매각됐다.

AB인베브와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7일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KKR에 매각하기로 합의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KR 아시아에 따르면 매각 대금은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이 금액은 외환위기 이후 성사된 외국계 PEF의 국내 기업 인수 딜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KKR은 국내 맥주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유사한 업종으로 US푸드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오비맥주 경영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오비맥주 인수 대금 중 45%를 자체 자금으로, 나머지를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노무라, JP모간, 스탠다드챠타드, HSBC로부터 인수확약서(LOC)를 받았다. 이어 국내 은행권도 인수금융단에 뛰어들기 위해 대주단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 체결과 관련,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CEO는 “이번 거래는 주주 가치를 제고 할 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유통 계약을 통해 상호 이득이 되는 관계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오비맥주의 비즈니스와 경영진, 직원들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KKR이 신뢰할 수 있는 주주며 파트너로서 오비맥주의 장기적인 성장과 한국 맥주시장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셉 배(Joseph Y. Bae) KKR 아시아 대표는 “한국에 첫 투자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파트너로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오비맥주, 직원, 한국 맥주 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비맥주는 견고한 사업기반, 강력한 경영진, 매력적인 성장전망 등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인베브측은 또 "이번 거래의 완료는 한국 법상의 관계당국 승인 및 기타 선결 조건이 충족된 후 2009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양사는 오비맥주 매각에 대해 구속력 있는 매각계약을 체결했으며 KKR은 이번 인수와 관련된 자금 조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B인베브측은 또 "이번 매각이 경상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약 5억 달러 규모의 비경상이익 매각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각 차익은 매각 완료 시점의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AB인베브는 매각 주간사로 JP모간(JP Morgan),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라자드(Lazard)를, 법률 자문은 김앤장(Kim & Chang)과 설리번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을 선정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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