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 만들기, 즉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적절치 못한 다이어트법으로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다이어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미국 시사 주간잡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진정한 다이어트를 위해 시정돼야 할 10가지 잘못된 상식을 지적했다.
◇오후 8시 이후에 먹으면 안된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되도록 늦은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음식물을 언제 섭취하는지는 다이어트와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보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 섭취 후 어느 정도의 움직임으로 음식물을 소화 시키는지가 몸무게 조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음식물을 언제 섭취하는지와는 관계없이 우리의 신체는 소비하고 남은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적한다. 취침 전 스낵이 먹고 싶다면 먼저 그날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했는지 생각해 보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소화 잘 안되는 음식물 섭취는 칼로리 소모가 많다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물 섭취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정작 음식물 소화과정에서 칼로리가 소모되는 정도는 음식물 자체 칼로리에 비하면 너무나도 하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음료는 칼로리가 거의 없다
하루를 마감하며 섭취한 전체 칼로리를 계산할 때 그날 마신 탄산음료, 스무디, 라떼, 칵테일 등의 음료는 보통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매일 아침 탄산음료 한 캔을 마신다면 그 열량은 150칼로리 정도로 과일 한 조각과 토스트 한 쪽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
◇디저트는 절대 먹으면 안된다
다이어트 중 달콤한 디저트 섭취는 절대 금기시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때때로 로키 로드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를 즐기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먹고 싶은 욕망을 억지로 참는 것이 오히려 다이어트에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타임은 저녁식사 대용으로 디저트를 즐기라고 권유했다. 다만 명심해야 할 점은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주 가끔 먹고 싶은 것을 섭취하는 게 체중 조절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다.
◇체중이 약간 초과된 아이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아이가 정상체중에서 10~15파운드 정도 초과한다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체중이 약간 초과되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쪄 건강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어릴 적부터 정크푸드 대신 과일, 야채, 곡물 등 자연식품을 섭취하도록 식단을 바꿔야 한다.이같은 식단에 따르면 아이는 시간이 갈수록 키가 크는 반면 체중 증가 속도는 자동적으로 천천히 줄어들게 된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살찌우지 않는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열량이 없기 때문에 살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섭취 시 살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살을 찌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탄산음료에 첨가된 인공 향료와 색소가 뇌를 마비시켜 더욱 단 것을 원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겨울에 살이 더 찐다
어떤 사람들은 겨울만 되면 더욱 살이 찐다고 한다. 사실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쉬운 것이다. 하지만 추운 날씨엔 몸을 따뜻하게 하게 유지하기 위해 신지대사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살이 빠지게 된다.
◇요요현상은 건강을 해친다
다이어트 성공 후 살이 다시 찌는 등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면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인식이 팽패해 있다. 하지만 최근 요요현상이 나타나도 신지대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요요현상이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지방 식단으로 붉은색 육류는 피해야 한다
붉은색 육류는 살찌는 음식이라고 기피하게 되지만 무조건 피할 게 아니다. 지방 함량이 다른 부위보다 30%가량 낮은 기름기 없는 살코기 부분을 골라 먹는 것은 단백질 섭취까지 할 수 있어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는 따라야 하는 정석이 있다
'누가 무엇을 먹고 살을 뺐다’고 들으면 이내 그것이 다이어트의 정석인양 그대로 따르게 된다. 하지만 그 다이어트법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다이어트는 실패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만약 칼로리 따지기가 싫어서 정해진 원칙을 따르겠다면 고기만을 먹는 애트킨스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가 적합할 것이다.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있다면 이와 같이 자신만의 다이어트법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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