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쓰는 '야호', 코스닥 퇴출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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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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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줄줄이 헛방...대손충담금 173억


국내 최초로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을 개척한야호커뮤니케이션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7일 야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야호의 상장폐지 심의위원회가 오는 20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심의위원회가 열린 사흘이내 야호의 상장폐지여부가 이달 말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야호는 본업인 휴대폰벨소리 다운로드 등 모바일사업애서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지만 업계의 리딩기업로써 기복없는 성장을 해왔다.그러나 2003년부터 추진해온 로봇제조 등 신규사업들이 성과를 내지못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야호는 재작년 25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작년에도 20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전년대비 110억원에 비해 선방한 수준이지만 로봇제작 등 신규사업에 대한 대손충담금만 무려 173억원에 달해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넘긴 것이어서 야호는 지난달 13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특히 작년 8월 거금 153억원을 투자해 지분평가대상으로 편입시킨 아시아중공업의 경영위기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야호는 작년 감사를 받으면서 회계법인에 아시아중공업의 회계자료 제출을 거부해 감사의견거절이라는 통보를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현재 야호가 2대주주로 참여한 아시아중공업은 최대주주이자 모기업인 A중공업이 작년 부도처리돼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 회사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

야호는 현재 아시아중공업의 보유지분과 A중공업 대주주가 보유한 그린해양조선의 지분을 맞교환해 상장폐지이의신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야호가 '골치덩어리'를 떼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꼼수를 쓴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거래소의 강화된 퇴출심사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거래소는 올해 2월 상장페지요건 회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거래소의 퇴출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용수 기자 p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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