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개 전업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은 41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한 것이다.
카드업계의 1분기 순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 비자카드 상장 특별이익 3542억원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순익은 48.9% 증가하게 된다.
3월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3.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 3.43%에 비해 0.1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사태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15개 카드겸영 은행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2%포인트 급등한 2.30%를 기록했다.
3월말 현재 겸영은행을 포함한 카드 발급수는 9799만매를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175만매 증가했다.
유류세 환급카드와 임산부지원카드 등 정부의 복지정책과 연계한 카드발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17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카드가 1426억원, 현대(590억원), 롯데(411억원), 비씨(3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현재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을 감안해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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