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2003년 4분기(-2138억원) 이후 5년여만에 첫 분기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순손실은 748억원으로 업무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40.8% 감소한 238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분기 대비 0.64%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은행은 급격한 금리인하와 유동성 관리를 보수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도 전분기보다 33.6%감소한 2301억원을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급락했고, 명예퇴직 등 인력구조 조정비용으로 630억원을 지급한 것이 원인이라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외화부문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26.6% 감소했지만 외환 매매익은 외환거래량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16.3%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14.8%가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종금부문과 자회사부문 호조로 전분기 대비 374억원 증가했다.
키코 관련 익스포저는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고, 건설업 및 조선업에 대한 2차 워크아웃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충당금은 140억원 정도로 최소화 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BIS비율을 포함한 자산건전성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0.38% 상승해 1.48%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32%포인트 상승한 1.24%로 나타났다.
또 외환은행은 1분기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발행해 올 1분기 바젤II 기준 BIS비율이 14.3%, Tier 1은 9.9%로 대폭 향상됐다.
예대비율은 103.5%수준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충당금과 금리인하 부분때문에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급격한 금리인하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비용 절감, 순이자 개선을 통해 2분기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