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 재정부 장관은 7일 경제가 어려울수록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우리 경기의 회복에 대한 일부 희망적인 지표가 있지만 아직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되지 않았으며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잔존하고 있어 섣부는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의 대외경제정책을 속도를 내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경제적,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 밝힌 '신 아시아 외교구상'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최근 한-중-일 동북 3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아세안(ASEAN) 등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밝힌 것이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는 '신(新)아시아 외교구상 실현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또 세계 각국이 경제 위기를 맞아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아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방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중점 논의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세계무역기구(WTO) 및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 등에서 보호무역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 논의를 지속적으로 주도해나가기로 했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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