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강남권 재건축 시세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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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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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강남, 강동, 송파 재건축 일제히 하락

투기지역 양도세 가산세율 적용으로 강남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6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 강동, 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3~9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  경기 0.04%, 신도시 0.05% 올라 지난달에 비해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올라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이 강남(-0.13%), 강동(-0.14%), 송파(-0.32%) 주도로 (-)0.05% 하락한 반면 경기는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구가 0.44% 올라 지난주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0.19%), 마포구(0.18%), 양천구(0.15%), 강남구(0.09%), 서대문구(0.08%), 관악구(0.08%) 등의 순이다.

강남권이 상승률 순위에서 다소 쳐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송파구(-0.08%)는 하락세를 기록해 6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 또한 거래수반 없이 호가만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도심 재개발 분양이 잇따르면서 마포구와 중구 등 도심권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발 집값 상승 영향과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도 상승세가 많이 누그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심도철도 건설 호재가 있는 화성시(0.36%)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이천시(0.18%), 남양주시(0.12%), 안산시(0.12%), 의정부시(0.12%), 안양시(0.10%), 군포시(0.10%), 용인시(0.09%), 의왕시(0.09%)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용인시도 분당, 평촌 등 다른 버블세븐지역과 흐름을 같이 했다. 강남3구와 달리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거래시장의 선행지표 격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냉각되면서 그 여파가 타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도시는 오름폭이 절반 이상으로 둔화됐다. 이 같은 현상은 버블세븐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주 0.35%를 기록했던 분당은 금주 0.06% 올라 상승폭이 6분의 1 가량 줄었고 평촌도 0.15%에서 0.07%로 나타나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인천은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0.11%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세]중구, 마포 등 도심권, 직장수요로 '인기'

전세시장은 중구와 마포구 등 서울 도심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이 서울의 대표적 오피스 밀집지역인 만큼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직장수요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시세가 비교적 저렴한 점도 큰 장점. 하지만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소형은 물론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중대형 아파트마저도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좀처럼 쉽지 않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07%, 경기 0.06%, 신도시 0.08%,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중구(0.42%), 강동구(0.19%), 동대문구(0.19%), 관악구(0.18%), 성동구(0.16%), 마포구(0.16%), 양천구(0.14%), 서초구(0.13%), 강남구(0.1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중구는 직장수요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 아파트가 강세다. 동대문구는 전농7구역 재개발 이주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근 기입주 단지들의 매물이 매우 부족해진 상태. 마포구는 세입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오름세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매물이 부족한 모습.

경기는 의왕시(0.48%), 파주시(0.39%), 이천시(0.36%), 남양주시(0.35%), 화성시(0.34%), 안양시(0.22%) 순으로 올랐다. 반면 과천시(-0.13%)는 내렸다.

의왕시는 수요층이 꾸준하나 경기 침체로 전세 재계약률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좀처럼 출시되지 않아 오름세다. 파주시는 오는 6월 경의선 복선 전철 개통을 앞두고 전세가가 6개월여 만에 상승 반전했다. 화성시는 근로자 세입수요의 발걸음이 꾸준하다. 하지만 매물이 매우 부족해 거래는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편.

신도시는 중동(0.23%), 분당(0.1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인천시는 동구(-0.33%)만이 유일하게 내렸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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