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실업률이 8.9%를 기록하는 등 실업률은 2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일자리 감소규모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실업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8.9%를 나타내 1983년 9월 이후 2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같은 4월의 실업률은 전문기관들이 예상했던 것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2월에 8.1%를 나타낸 후 3월 8.5%에 이어 4월에 8.9% 등으로 계속 급등하는 추세다.
그러나 4월 한달간 사라진 일자리의 수는 53만9000개로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3월의 69만9000개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0만∼62만개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감원사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전날 노동부가 실업수당 신청자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자수는 60만1000으로 1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는 조짐은 없으나, 기존 인력을 줄여나가는 템포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4월중 정부부문에서 7만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점을 감안하면 민간부문에서 실업 사태는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2월 미국의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후 지금까지 사라지 일자리는 570만개에 달한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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