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라 동시분양 '혈전' 예고

  • 청약결과 따라 이미지 타격 우려…마케팅 전략 점검하는 등 부산

인천 청라지구 분양시장이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SK건설 등 4개사가 오는 2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동시분양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인천 청라에서 동시분양에 들어가는 건설사는 SK건설을 비롯해 한양, 동양메이저, 반도건설 등 4개사다. 분양물량은 2439가구다. 동시분양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동문건설 역시 6월중 청라지구 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이들 5개사의 총 공급물량은 3177가구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들 건설사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청약결과가 때에 따라서는 자칫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이번 동시분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청라지구 초반 청약에서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지만 지난 7일과 8일 있었던 '청라 한일 베라체' 1, 2순위 청약에서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다 입지나 가격 경쟁력, 세제 혜택 등 모두 비슷한 조건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마케팅 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초기 분양률 높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한일건설의 경우 세대수가 적고 브랜드 인지도도 낮은데다가 마케팅 활동을 전혀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라는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단지 설계를 바탕으로 이들을 계약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청라 SK뷰는 '청라3강'으로 통할 만큼 타 단지에 비해 입지가 좋기 때문에 분양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성공 분양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은 "동시분양과 동시에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적체된 미분양 물량이 많아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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