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광화문 문화벨트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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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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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완으로 남겨져있던 세종문화회관의 예술동이 최근 증축하기로 결정됐다. 사진은 증축 조감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300석 규모의 소극장과 400석 규모의 이벤트홀이 만들어진다. 이번 증축을 통해 미완의 건물로 남겨져 있던 예술동을 완성시키게 된다.

지난 1986년에 세종문화회관 설계자인 엄덕문씨가 설계한 조감도는 그동안 미완으로 남겨져 있다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에 따라 드디어 세종문화회관이 본래 설계대로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9월까지 설계용역을 거쳐 금년 중에 착공하게 되는 예술동은,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5500m2 규모다.

특히 예술동 지상 1,2층에 들어서는 약 400석 규모의 이벤트홀은 내부 기둥을 벽면화 시켜 전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 내에 이벤트홀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 밖에 예술동 내부는 각종 편의시설과 공연시설, 예술단 연습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지상 층에는 서울시극단, 세종나눔앙상블, 서울시향 등의 연습실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2 층에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등을 위한 300석 내외의 실험극장이 자리 잡게 된다.

서울시는 추가 경정예산을 통해 예술동 증측에 시급한 예산 131억 원을 편성,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대극장의 음향시설도 개선, 세종문화회관이 세계적인 대극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지하주차장에 카레, 파스타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음식문화 코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세계 명품 악기들을 모아 놓은 상점도 개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인근 지하보도와 차도에는 한글 체계와 창제 과정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관인 ‘세종이야기(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항상 예약이 밀려 포화 상태였던 세종문화회관에 또 하나의 극장이 세워지면 시민과 예술인들의 문화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증축공사로 세종문화회관이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1번지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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