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시장 주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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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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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놓고 이동통신 3사와 업계 1위 '모바일 네이트온'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메신저는 휴대폰에서 실시간 대화는 물론 각종 멀티미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 메시지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엄지족의 증가 등 모바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의사 소통과 정보공유가 가능한 모바일메신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통 3사는 이를 주목하고 그동안 각 통신사별로 제공하던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최근 통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8월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4월 기준 이용자수를 20만명까지 끌어올렸다. KTF의 쇼무브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수도 4월 기준 10만명을 돌파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말 서비스를 실시한 후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이통 3사의 모바일메신저 이용자수를 모두 합치면 약 35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주도해오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모바일 네이트온 입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의 모바일 네이트온 이용자수는 올 1월 기준 정액 가입자수 17만6000명, 순이용자수는 25만8000명이다. 모바일 네이트온은 온라인상의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등 유무선 연동을 통해 두터운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3사가 모바일메신저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 행사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면 모바일 네이트온의 탄탄한 이용 층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월 3000건을 제공하는 모바일메신저 무료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현재 4만명이 체험단에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F도 내달 말까지 1000건 무료 혜택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연내에는 폰번호 기반의 쇼무브 유선메신저와 유무선 연동을 계획 중에 있다.

공통적인 모바일메신저 요금은 건당 20원이며 각 통신사에서 운영중인 정액제 상품이나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메신저 기능이 단순 대화, 콘텐츠 전송에서 벗어나 이통3사가 보유한 증권 정보 조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확장되면 편리성과 유용성이 보완된다. 이에 따라 기존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뿐 아니라 새로운 신규 이용자도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SK컴즈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네이트온 이용자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달 30일까지 모바일 네이트온 정액제 가입자 전원에게 문자 50건을 무료 제공하는 한편 신규 가입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PMP, MP3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바일 네이트온의 강점인 온라인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등 유무선 연동을 통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모바일 네이트온에서 추가요금 없이 대화, 쪽지는 물론 싸이월드와 연동해 미니홈피 정보 확인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사별로 제공하던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는 같은 통신사끼리만 이용이 가능한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과했다"며 "이통 3사 연동에 따라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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