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한국정부가 외채 상환에 대한 의문을 확실히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글로벌컨퍼런스 축사에서 3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는 등 한국정부가 금융기관에 외화유동성 공급을 계속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미. 한중. 한일 통화스와프를 300억 달러씩 체결해 비상시에 활용 가능한 제2선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건설.중소조선.해운 등 부실업종에 대해 신속한 건전성 평가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실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안정기금 설치 등을 거론하며 금융 구조조정 지원에도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비관뿐만 아니라 지나친 낙관도 함께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신호로는 3월 사상 최대치 경상수지 흑자(66억5000만 달러)와 1분기의 GDP(전기대비 0.1% 상승), 환율과 주가의 안정세 등을 꼽았고 부정적 신호로는 4%대의 실업률과 유휴 생산설비 증가, 투자 심리 위축 그리고 설비투자 감소 등을 꼽았다.
또 대외적으로 미국 자동차 구조조정과 동유업 금융불안 등도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힘을 하나로 모아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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