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수’, 소비 기지개 켜나…심리개선은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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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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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가정의 달인 ‘5월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소비확대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소비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 매출이 4월에 이어 5월 황금연휴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해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2.7%에서 최대 5.4%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5월 황금연휴 동안 기존 점을 기준으로 3.0~5.8%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이 5.8%로 가장 높았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매출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5%, 4.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3.0%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특수가 인플루엔자A(신종플루)와 엔저 현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들의 소비 기여도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향후 내수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형 마트도 이 기간 수혜를 입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매출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7.8%나 늘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이 기간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4%, 1.1% 성장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3월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4월 이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업체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가정의 달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5월은 어린이날 등 선물 시즌과 골든위크가 겹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군들이 높은 매출을 올려 신장세를 견인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신상품 매출이 증가하는 등 매출 신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년보다 늘어난 할인판매와 특수 여파로 볼 때 본격적인 소비심리 개선이 이루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1분기에 봄 정기세일과 각종 할인행사가 겹치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4월 매출 신장률은 신규점포의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매출 3~5% 성장은 물가상승률에 지나지 않으므로 현재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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