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설사, 그린테크로 도시를 바꾼다

  • 저에너지 친환경 주거문화 구현…도시생명력에도 활기 불어넣어

#1) 입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울 정릉의 한 아파트단지. 이 아파트에는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는 단지 내 가로등에 필요한 전력으로 사용된다. 생산 가능 전력은 월 평균 550㎾h.

#2) 경기도 남양주 호평에서 분양하고 있는 한 아파트. 이 아파트에는 '연료전지'가 설치돼 있다. 연료전지는 공기중의 산소와 도시가스를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설비다. 연료전지를 이용하면 에너지 비용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친환경과 고효율 저에너지를 표방하는 녹색기술(Green Technology, 이하 그린테크)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테크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서 소비하는 '자급자족'형 주택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에너지원도 태양광에서 풍력, 지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로 신재생에너지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그린테크는 지금처럼 탄소를 비롯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은 배출하지 않는다. 대신 저에너지 친환경 주택을 목표로 하면서 주거환경 문화는 물론 도시 생명력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녹색성장에서 찾고 있는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그린테크에 10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예정이다.

건설업체들도 그린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속속 내놓으면서 '첨단기술'과 '친환경' 두마리 토기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보다 고객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다, 앞으로 열릴 그린테크 관련 시장에서의 선점도 노림수다.

그린테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모든 아파트를 냉난방 에너지 30%를 절약할 수 있는 공법으로 시공하고 있다.

'에코 3리터 하우스' 기술을 바탕으로 그린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궁극적으로 에너지 소비 제로(0)를 구현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최근 '그린사업단'을 발족시키고 그동안 쌓아온 실험데이터와 요소,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에너지 저감 기법에 대한 컨설팅 사업에도 나섰다.

현대건설 역시 '에너지 제로' 건축물 도전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힐스테이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에너지 절약형 외피시스템 개발에 집중, 최근 단열성능이 크게 향상된 3중유리 시스템 창호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모든 건축물에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취득하기로 하고 그린테크 맞춤형 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선진국형 에너지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건축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GS건설은 전열교환 환기와 중앙진공 청소기, 중앙정수처리 시스템 등으로 그린테크를 구현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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