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D램, 시장점유율 삼성 1위·하이닉스 2위

지속적인 침체일로를 보이고 있는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시장점유율 34.3%, 21.6%를 차지하며 1, 2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30%)보다 4.3% 상승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도 소폭(0.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비교적 상황이 긍정적인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대만과 일본의 해외 연합전선이 아직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만큼 이러한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0.1% 축소돼 여전히 D램 수요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만큼 수요 감소가 더욱 두드러진 경향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서면 D램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 15.5%로 3위를 차지했던 일본 엘피다는 시장 점유율이 14.2%로 하락해 14.6%를 기록한 미국 마이크론에 밀려 4위에 그쳤다. 그 뒤를 이어 난야(5.2%)가 5위에 올랐으며, 지난 1월 파산한 키몬다(4.8%), 6위에 머물렀다. 

이하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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