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흘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10% 이상 급등에 따른 부담과 증시의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센트(0.2%) 하락한 배럴당 58.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배럴당 58.50 달러를 기록해 주간 상승폭이 10.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57.44 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70센트(1.2%) 내렸다.
이날 유가는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이 금융구제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에 증시가 떨어지면서 동반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88포인트(1.82%) 내린 8,418.77에 거래를 마쳐 다시 8,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6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3억7530만 배럴로 전주대비 60만5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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