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은행 증자 봇물에 하락…다우 1.8%↓

뉴욕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과 은행들의 증자 계획 발표에 따른 물량압박의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55.88포인트(1.82%) 하락한 8418.77을 기록하며 8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도 19.99포인트(2.15%) 내린 909.24로, 나스닥지수도 7.76포인트(0.45%) 떨어진 1731.2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 3월9일 저점대비 37%나 상승하는 등 단기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짐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 미국 주요은행들이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후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자금을 바로 갚기 위한 증자 발행 계획을 내놓자 물량압박의 부담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US뱅코프와 캐피털원파이낸셜, BB&T 등 3개 은행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추가자금이 필요없는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US뱅코프는 이날 주식 공모를 통해 25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캐피털원파이낸셜과 BB&T도 17억5000만 달러와 15억 달러 가량을 각각 증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식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증자 계획의 발표로 은행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4%,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8%, 캐피털원은 11%씩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힘에 따라 11%나 추락했다.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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