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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립 동대문구청장 |
"민선3기 구청장으로 당선되고 나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바로 '구민과 함께 꿈을 실현하는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이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이 부분에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또 향후 동대문구가 21세기 선진도시에 걸맞는 주거환경과 도시 공간 조성을 통해 서울의 동부 성장거점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65·사진)은 누구보다 지역경제에 정통한 정치인 출신 관료다. 홍 구청장은 지난 2002년 민선3기에 당선 올해로 8년째 동대문구의 살림을 맡고 있다.
고려대 재학 당시인 지난 1964년부터 45년간 동대문구에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토박이'다. 그래서일까. 그가 당선된 이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이었던 '청량리 588'은 빌딩숲으로 변모하고, 노후 주택 밀집지였던 전농동 일대는 뉴타운으로 재탄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은 있었다. 홍 구청장은 "구정을 펼치면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청사 점거도 당하는 등 반대시위도 많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개발은 필수불가결한 사안이었고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구청장의 남다른 추진력이 뒷받침된 결과, 현재 동대문구 곳곳에는 청량리 민자역사, 전농뉴타운 등 굵직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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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들어설 랜드마크빌딩 조감도 |
우선 청량리 588번지 일대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에 최고 54층(20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등 빌딩 7개동이 신축된다. 해당 지역에는 54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9층 규모의 문화시설 1개동, 30∼44층짜리(최고 높이 150m) 건물 5개동이 건립된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판매·업무·숙박·주거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이 갖춰지고, 특히 판매시설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저층부는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결된다. 문화시설은 천체운행 학습공간과 4D 체험관을 갖춘 플라네타리움(천문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농동 588-1번지 5만9327㎡ 일대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의 청량리민자역사도 건립된다. 이 곳에는 역무시설 및 백화점,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준공은 2010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04년부터 추진 중인 전농·답십리지구 뉴타운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농1·4동과 답십리1·3·5동 약 90만4000㎡부지에 조성되는 전농·답십리지구 뉴타운은 1만3900가구, 3만4900명을 수용하는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이는 5000가구로 조성되는 왕십리뉴타운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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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민자역사 조감도 |
특히 전농·답십리지구 뉴타운은 서울 동부의 핵심적 교육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뉴타운 반경 3km 이내에는 서울시립대와 외국어대, 경희대, 한양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밀집해있다.
건설부문 외에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홍 구청장은 "동대문구에서는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시책사업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228개 업체에 250여억원을 저리로 지원해왔다. 특히 우수중소기업을 지원,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중소업체의 판로도 확보해주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172억원을 투입, 지역환경정비사업 등 15개 분양 63개 사업에 3175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노인일자리 사업 등 660명을 비롯해 근무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 결과 동대문구의 취업률은 82.7%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 구청장은 "이 외에도 추가 예산 편성을 통해 보육시설 급간식 도우미 150명 등 335명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실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정으로 구민들이 꿈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경력 및 프로필-
홍사립 (1945, 충남 당진)
고려대 사학과 졸
전국연사협회 부총재(1998년~)
민선3.4기 동대문구청장(2002년~)
경복대 겸임교수(2008~)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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