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나노급 32GB '모비낸드' 양산

삼성전자가 양산한 30나노급 32GB '모비낸드'

휴대전화의 내장형 메모리 용량이 더욱 확장됐다.

12일 삼성전자는 30나노급  32기가비트(Gb) 낸드를 8개 적층한 칩과 컨트롤러로 구성한 32기가바이트(GB) '모비낸드(moviNAND)'제품을 양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50나노급 16GB 모비낸드 제품에 이어 1년만에 30나노급 32기가바이트 모비낸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용량은 두 배로, 공정은 30나노급으로 업그레이드한 낸드 제품을 내놓게 됐다.

특히 최근 대용량 모바일 저장장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32GB, 내년에는 64GB 이상의 모비낸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용량·고성능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고사양 저장장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용량 낸드제품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 차세대 20나노급 낸드 제품 양산 역시 양산에 돌입, 대용량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사업화 역량을 극대화하고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차세대 설계 기술을 채택해 제품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이 기술은 향후 20나노급 공정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개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비낸드는 낸드플래시와 메모리컨트롤러를 하나의 패키지에 구현한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내장형 메모리카드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카드(MMC)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개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용량의 낸드플래시를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하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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