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2위들 도약할까?...롯데·오비는 내부수리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5-12 15: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주류업계에서 각각 소주와 맥주 부문에서 2위 기업들이었던 두산주류와 오비맥주가 올해 초 새로운 주인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먼저 50년 전통의 '두산 주류'는 진로소주와 함께 업계 2강으로 지난해 롯데그룹의 품으로 들어가면서 롯데주류로 새롭게 재탄생했으며 오비맥주 역시 최근 벨기에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앤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에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이하 KKR)로 주인이 바뀌었다.

아울러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들 두 기업의 대표제품인 '처음처럼'과 '카스' 등은 그대로 생산·판매되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두산에서 롯데로 갈아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의 경우 기존의 생산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어 전국유통망을 가진 롯데로서도 전국 물량을 현재로서는 감당하기 힘들것이란 전망이다.

또 롯데의 경우 투자부문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생산시설 및 제품에 대한 큰 투자가 올해 안에 이뤄지기는 힘들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로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의 새 주인인 KKR의 경우 국내 투자는 처음이며 주류사업 역시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기존 노하우 외에 새롭게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사모펀드의 특성상 큰 투자없이 이익만을 얻을려고 하는 전례로 인해 지나친 투자 기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라 단정할 수 없지만 올해 이 두회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는 내부정리 및 시장 분석이 마무리 되고 체계가 잡힐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전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현재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 시장과 함께 새로운 광고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비교적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지난 4월 시방점유율(Market Share, M/S) 43.7%를 기록하면서 올해 시장목표(41.6%)를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가득 차 있지만 현재는 올 여름 맥주전쟁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