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50년 전통의 '두산 주류'는 진로소주와 함께 업계 2강으로 지난해 롯데그룹의 품으로 들어가면서 롯데주류로 새롭게 재탄생했으며 오비맥주 역시 최근 벨기에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앤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에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이하 KKR)로 주인이 바뀌었다.
아울러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들 두 기업의 대표제품인 '처음처럼'과 '카스' 등은 그대로 생산·판매되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두산에서 롯데로 갈아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의 경우 기존의 생산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어 전국유통망을 가진 롯데로서도 전국 물량을 현재로서는 감당하기 힘들것이란 전망이다.
또 롯데의 경우 투자부문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생산시설 및 제품에 대한 큰 투자가 올해 안에 이뤄지기는 힘들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로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의 새 주인인 KKR의 경우 국내 투자는 처음이며 주류사업 역시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기존 노하우 외에 새롭게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사모펀드의 특성상 큰 투자없이 이익만을 얻을려고 하는 전례로 인해 지나친 투자 기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라 단정할 수 없지만 올해 이 두회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는 내부정리 및 시장 분석이 마무리 되고 체계가 잡힐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전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현재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 시장과 함께 새로운 광고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비교적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지난 4월 시방점유율(Market Share, M/S) 43.7%를 기록하면서 올해 시장목표(41.6%)를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가득 차 있지만 현재는 올 여름 맥주전쟁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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