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 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고 있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제공 | ||
최근 기아차의 승승장구에 정의선 사장이 한껏 상기된 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반기에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역시 지난해 수준의 14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하반기 경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40만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사장의 이 발언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거세지만 2008년 140만대(내수 31만6432대, 수출 108만3989대)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해 기아차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지난달 2일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에 대해서도 정 사장은 애정어린 눈길을 보냈다. 현재 쏘렌토R은 출시 한 달 만에 무려 57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쏘렌토R의 해외 판매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은 올해 9월, 중국은 올해 11∼12월께, 미국은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르테와 포르테 쿠페도 판매실적 상승을 이끌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대형 신차 VG 출시도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 조십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중국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기 낮은 상태”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원가절감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해외 판매 강화를 통해 신규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공로로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오는 2010년 103만대 해외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해외 공장건설을 주도해 세계적 메이커 대열에 합류한 점과 ‘디자인 경영’, ‘차량·IT 융합기술 발전’ 추진을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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