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유동성 주식채권시장 대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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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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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으로 불어난 단기 유동성이 주식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3~4월 두 달 동안만 1조원 넘는 주식채권이 쏟아져 나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4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한 주식채권 발행액은 1조원을 상회했다.

이는 기아차(4000억원)와 금호아시아나(1000억원), 대우차판매(600억원)가 자금조달을 위해 BW를 발행한 영향이 컸다.

2007~2008년 월별 누적으로 1000억원 내외였던 거래대금도 올해 1~2월 100억원대로 급감했다가 4월 들어 500억원대로 급증했다.

주식채권이 주목받는 이유는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에 비해 대주주가 져야 할 자금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채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떨어지는 게 보통이었지만 요즘은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한 측면이 부각돼 오히려 시세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증권가는 주식채권을 발행한 기업에 대해 해당 공시 이후 주가가 기업현황과 금리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두 상황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CB나 BW에 대한 차익거래 또는 장중 매수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주식채권 발행 공시 후 주식 매수 또는 청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여타 회사채보다 3% 포인트 이상 조달금리가 낮고 주가도 전환가격보다 높아야 투자 매력이 있다"며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라면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기업 BBB 이하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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