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자원외교], 이제 자원보고 카자흐스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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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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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자원·에너지 협력 결실 전망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자원외교’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의 5개 광구에 대한 신규 탐사권을 획득한 데 이어 13일에는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나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 등 에너지·자원 협력 선언이 예정 돼 있다.

이로써 한국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자원외교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 입장에선 그만큼 ‘자원 파이프라인’을 든든하게 구축한 셈이다.

◆양국, 발하쉬 사업 등 협력 강화 전망

13일 열리는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의 핵심은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이다. 자원부국 카자흐스탄과 얼마나 큰 에너지·자원 협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 잠빌광구 탐사사업 등 에너지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즈벡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회담에서도 협정서명식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방문에서 단순히 양국 관계 강화뿐 아니라 구체적인 경제 성과물을 얻어내겠다는 목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번 순방이 카자흐스탄 등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만큼 경제협력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올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구상’을 구체화하는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구상은 미·중·일·러 등 주변 4강(强)과의 안정된 관계를 바탕으로 대(對)아시아 외교를 전방위로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이 역내 중심국가로서 한국의 외교역량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방문은 이 대통령이 현대그룹 재임 시절 자원·에너지 관련 사업을 위해 자주 찾은 곳이다.

이외에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져 향후 국제무대에서의 공조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벡 마지막날, 사마르칸트 깜짝 시찰

이날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에 앞서 우즈벡의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에 들러 문화유적지를 시찰했다.

기원전 8세기경 도시국가로 출발한 사마르칸트는 고대 실크로드의 교차지로 동서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다. 또 14세기말부터 15세기 중엽까지 중앙아시아와 아랍 일대에 대제국을 건설한 티무르 제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우즈벡 도착 때 예정에 없이 공항영접을 나오는 등 파격적인 의전을 선보였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날 사마르칸트로 날아와 직접 유적지 곳곳을 안내하는 등 변치 않는 친밀감을 과시했다. 사마르칸트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고향으로 이번 사마르칸트행도 카리모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방문, 고구려 사신을 그린 벽화 등의 유물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영빈관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송별 오찬에 참석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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