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주 증자설에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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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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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의 자본잠식에 따른 증자설 탓에 두산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이 전날보다 4.07% 떨어진 것을 비롯해 두산건설(-3.35%), 두산(-3.07%), 두산인프라코어(-1.05%), 삼화왕관(-0.29%) 등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두산엔진의 1분기 자본잠식에 따른 증자가능성이 제기돼 이 회사의 지분 51%를 보유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에 증자 부담이 점쳐졌다.

은행들이 두산 그룹에 대해 미국 건설장비 제작업체인 밥캣 인수에 따른 재무약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증자설의 확산에 한몫했다.

두산그룹은 2007년 밥캣을 인수할 때 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올해까지 밥캣의 차입금 수준을 영업현금흐름(EBITDA)의 7배 이하로 유지하고서 내년에 6배 이하로 낮추기로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만약 밥캣의 영업 실적이 나빠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두산그룹은 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최근 재무약정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은행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두산엔진의 증자설이 유포 중이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두산 측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1분기 세전 이익은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이는 일정 부분 예상됐던 일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울진 1~2호기 원자력 발주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고, 인도 화력발전소의 수주건도 최근 가격협상이 마무리돼 현지 업체가 파이낸싱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오히려 금일 하락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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