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봄 가뭄과 환율 상승 등으로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조기 출하 등의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4월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봄 가뭄으로 햇 농산물의 출하가 늦어지고 환율 상승으로 축수산물 수입이 줄면서 전달보다는 2.4%,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2.2%나 올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돼지고기의 경우 한국마사회에 개설된 직거래 장터와 농협 유통매장을 통해 시중가보다 평균 30% 정도 싼값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닭고기는 지난달 20일부터 수매해뒀던 토종닭 1450t을 방출하고 민간 비축 물량의 방출을 유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3월 들어 사육 마릿수가 작년 12월보다 늘어 앞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어는 당초 1610t으로 계획했던 비축 물량 방출량을 2250t으로 확대하고 지난달 말로 잡았던 방출 기간도 이달 말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은 "최근의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결과"라며 "5월 이후 날씨가 좋아지고 밭에서 기른 채소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물가가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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