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상표인 샘표.
샘표식품(대표 박진선)은 1964년 창립 이래 전통 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분양에 올 곧게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46년 8월20일 창업주 박규회(朴奎會) 사장이 서울 충무로에 터를 닦아 장류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당시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 생산, 유통시장으로 전환시키며 도약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내 가족이 먹지 않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것이 창업주의 정신이다.
샘표는 신용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철학이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며,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
국내 간장 1등 기업인 샘표식품의 넘버원 제품은 1989년 출시한 ‘샘표간장501S’.
이 제품은 일본간장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에 맞춰 순수 국내 발효기술개발을 통해 탄생된 제품이다. 이로써 샘표는 좀 더 세련된 맛, 좀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프리미엄 간장시대를 알렸다.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샘표식품은 전통적인 장류 식품 외에 다양한 브랜드 개발을 통해 종합 식품회사의 위용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서양식 소스브랜드 폰타나(스프, 드레싱, 오일 등)를 비롯 웰빙 스낵 브랜드 질러, 차 전문 브랜드 순작(純作) 등 다양한 브랜드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샘표의 해외 진출사업은 올해 더욱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샘표의 해외 메인 브랜드는 ‘SEMPIO’며 러시아에는 SEMPIO외에 ‘Achim(아침)’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62여 개 국에 간장을 비롯한 장류 및 소스 제품을 연간 1000만 달러 규모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중동, 하와이 등지의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우리 맛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샘표는 최근 브랜드 ‘샨프’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중국 상해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 프리미엄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북경대와 협약을 맺고 중국내에서의 샘표식품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샨프(膳府)’란 '고급스럽고 정성스러운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황제를 숭배하는 중국인 문화에 쉽게 접근하게 위한 명칭이라는 것이 샘표식품 측 설명이다.
박진선 대표는 "샘표의 경영철학을 통해 식품안전문제는 물론, 한식의 세계화가 기업이 창출해 내는 다양한 부가가치 중의 하나 임을 역설할 예정"이라며 "식품업계 CEO로서는 최초로 중국 내 한국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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