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10명 중 8명 정도는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은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재무 상담을 해주는 재무설계사(FP) 92명을 대상으로 고객 동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 가량이 고객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고 13일 밝혔다.
고객들의 현재 투자심리를 묻는 질문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응답이 63%,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응답이 17%에 달했다.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는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이 31%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과 채권(각 24%), 예적금(1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기대수익률을 묻는 질문에는 연 5~9%가 72%로 가장 많았고 10~14%(13%), 0~4%(9%), 15~19%(4%), 20% 이상(2%) 등의 순이었다.
고객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상속ㆍ증여(53%)였으며 절세(28%), 금융투자(15%), 부동산 투자(4%) 등이 뒤를 이었다.
김영남 삼성생명 FP센터 팀장은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부동산이나 주식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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