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 지역 자원개발 사업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LG상사는 한국가스공사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가스전’ 탐사를 위해 곧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 UNG(우즈벡네프트가즈)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협의서 체결됐지만, 사업 진척이 더뎠으나 이번 방한 전 우즈벡 정부의 승인으로 사업의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상사가 지분 참여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화학단지 사업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초 양국이 체결한 대표적인 에너지자원 협력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 역시 2012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우즈벡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며 2015년 전후로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LG상사 관계자는 "가스전에 대한 탐사는 모두 마친 상태이며 현재 매장량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유전탐사 작업도 속속 성과를 낼 전망이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에 지난 2004년 11월 알마티 지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네 곳에서 유전 탐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LG상사가 지분 22.5%를 가진 아다 광구는 연내 상업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잠빌 광구(지분 2.7%) 역시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잠빌 광구는 현재 카자흐 국영석유사가 지분 73%, 한국 컨소시엄이 지분 27%를 갖고 공동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에끼즈카라(지분 25%), 블록8(지분 50%) 유전 탐사 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이번 양 국간 정상회담이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세일즈외교를 펼치고 있어 현지 활동중인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기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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