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원유수요가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3센트(1.4%) 빠진 배럴당 58.02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4센트(0.8%) 떨어진 배럴당 57.50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10주래 처음으로 원유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 동향에서 원유공급량은 전주대비 463만배럴 떨어진 3억7060만배럴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는 4월 미국 소매판매 감소 발표에 뉴욕증시가 미끄러지면서 동반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소매판매 실적이 지난달에 비해 0.4% 감소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에 대한 수요감소세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에너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4주일간 하루 평균 연료수요량은 1820만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이는 199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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