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종목 변경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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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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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스탠더드지수를 조정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락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현재 97개인 한국스탠더드지수 구성종목에 엔씨소프트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를 추가하고 LG하우시스를 제외했다.

스탠더드지수에서 빠진 LG하우시스는 소형주지수로 편입됐다. 소형주지수엔 LG하우시스와 함께 알앤엘바이오, 차바이오앤, LG이토넥을 포함한 46개 종목이 새로 들어갔고 6개 종목이 빠졌다.

이 영향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스탠더드지수에 편입된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는 각각 8.14%와 7.83% 급등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1.12% 떨어진 채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지수 구성에서 제외된 LG하우시스는 5.39% 급락했다.

증권가는 MSCI 지수 조정 효과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통상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시장대비 초과 상승해 왔다"며 "장기적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신규 편입종목에 대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에 편입됐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재료"라면서도 "향후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종목마다 편입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MSCI 지수 조정이 증시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점쳐졌다. 해당 종목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1% 내외이기 때문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이 외국인 매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관련 종목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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