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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양익준 감독 인터뷰- "거짓없이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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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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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파리' 양익준 감독
 

영화 ‘똥파리’가 개봉 한 달 만에 12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상영에 돌입했다.
가정 폭력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는 뒷골목 인생을 다룬 독립영화 ‘똥파리’는 전국 30여개 상영관을 유지하며,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똥파리’는 11회 바로셀로나 아시안영화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 두이안(Golden Durian)상을 수상하며,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도빌 아시안 영화제 이어 세 번째로 영화제 최고상을 받는 기염을 토하며 8개 해외 영화제에서 11개의 상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아시안 영화제의 심사위원은 “영화 ‘똥파리’가 한국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폭력에 대해 강렬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감독, 주연, 각본, 제작의 역할을 모두 해내며 다재다능함을 한껏 보여준 양익준 감독의 영화는 굉장한 에너지와 순도 높은 진정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대구에 머물고 있는 양익준 감독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 17개 국제영화제 최다 초청작이며, 11관왕을 차지한 ‘똥파리’가 세계 영화인을 열광시킨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모르겠다니까 자꾸 질문을 더하시는 기자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영화를 그저 만든 사람이지, 영화를 열광하게 만들려고, 관객들이 좋아하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영화에 관심을 갖고 공감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를 포함하여 배우들과 스텝들이 거짓을 섞지 않은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 관객들의 마음에 다가간 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각본∙연출∙주연 1인 3역을 맡아 ‘똥파리’를 제작하였는데 개인의 어떤 철학이 담겨져 있다있는지.
“개인의 철학... 너무 어려운 문구를 선택하신거구요.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강렬한 폭력성을,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대로 거짓 없이 표현한 것이 하나의 소통으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영화 관련 행사로 지금 대구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직은 준비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영화 ‘똥파리’ 신기록 깨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과연 영화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가대로 ‘2009년 뜨거운 발견’을 넘어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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