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서울시는 도시형 연료전지 개발 보급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포스코는 15일 서울시와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포스코와 서울시는 연료전지 보급확대 정책개발과 시범사업 추진 등 도시형 연료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공동 모색한다.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파워 등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노력과 서울시의 정책 보급으로 대도시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에너지 생산 기여도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서울 노원지역에 전력과 중온수를 공급하는 2.4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도 가졌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서울시가 제공한 부지에 약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했다. 3200세대의 전력 및 1000세대의 난방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포스코파워가 향후 15년간 시설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로 판매돼 발전차액을 지원받는다. 열은 서울시(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가 기존 열생산단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량 구매한다.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은 "올해 포스코센터에 300k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등 대형건물에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분당복합화력 등 5개소에 8MW의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일본, 이란 등과 수출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소연료전지 차량 도입 및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 신재생에너지의 30%를 수소연료전지로 공급하겠다"며 "2025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그린카로 교체하고 친환경건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서울형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상반기중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로 만든다. 따라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 투입되는 에너지량 대비 발전량인 발전효율이 47% 수준으로 일반 화력발전의 35% 보다 높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크다.
또 대형 발전소와 아파트단지, 호텔, 병원 등 도심지에도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해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료전지산업은 전세계적으로 개발이 초기단계로 아직 선진국과 후발주자들간 기술격차가 크지 않다"며 "적극적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선다면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국산화해 경쟁력이 뛰어난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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