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가격 인하에도 철강주↑


POSCO가 15일 전격 단행한 제품가격 인하에 따른 2분기 수익성 악화 전망에도 철강주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는 전날보다 3천500원(0.87%) 오른 4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는 이날 출하분부터 국내에서 t당 85만원에 판매하는 열연강판은 t당 68만원으로 17만원 낮추고, 92만원인 조선용 후판은 82만원으로, 93만5천원인 냉연코일은 78만5천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경쟁사로 이미 출하가격 할인을 단행한 현대제철은 0.16% 내리고 있으나 POSCO의 가격정책을 따라갈 가능성이 큰 동국제강은 6.21% 오르고 있다.

POSCO의 차등적인 가격 인하로 냉연코일과 열연강판의 차이가 2년9개월만에 다시 10만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여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냉연사인 유니온스틸은 1.36%, 동부제철은 0.48%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1.62% 내리고 있다.

제품가 인하 악재에도 POSCO를 비롯한 철강주가 상승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하더라도 열연과 냉연시장에서 POSCO의 시장점유율이 다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증권 정영권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 인하가 수익성 악화를 의미하므로 시장에서는 악재로 인식돼 단기적인 주가하락이 예상되지만, 제품가격 인하 정도가 작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로 주가는 오히려 추세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POSCO의 제품가 인하가 예상 범위 내 수준이지만 시기가 예상보다 일렀기 때문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1%와 15.7% 낮은 6조1천383억원과 4천741억원으로 내렸다.

문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으로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가격 인하 이후 판매량 증가 및 가동률 향상에 따라 3분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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