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오는 2011년 10월 이후 부산 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양산한다.
김희수 르노삼성차 구매본부 부장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제자동차 부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르노삼성차의 전략 및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희수 부장은 “전기차 프로젝트가 시작될 경우 2015년까지 5조원의 산업유발 효과와 50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다”며 “석유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게 되어 모두 1조2823억원 가량을 절약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전기차 개발 방안에 따르면 우선 2010년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도시개발사업에서 전기차 시범 테스트를 거쳐 2011년 10월 준중형급 전기차를 양산하게 된다.
양산 차량은 공공기관이나 렌터카 회사 등에 공급해 시범운영을 한 뒤 2013년부터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시판될 전기차는 르노-닛산의 전기차 기술을 기본으로 제작된다. 다만 배터리나 모터 등 핵심 부품은 SK에너지, LG화학 등 국내 업체와 제휴할 예정이다. 또 모터·인버터·컨트롤러 등도 국내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타진하는 단계지만, 전기차 개발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될 경우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전기차를 양산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친환경차가 전기와 화석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거쳐 전기차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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