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제2의 '효리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처음처럼의 광고는 이효리가 9가지 스타일로 등장해 '고고고 송'을 부르며 처음처럼 특유의 컨셉인 '흔들어라'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주 광고 시장에서 여자연예인 중 톱의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이효리의 '처음처럼' 광고의 효과는 매출에 얼마나 득이 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미지수'다.
처음처럼의 광고 컨셉은 '흔들어라'이다. 그동안 처음처럼의 광고에서 이효리는 신다는 음악, 댄스와 함께 소주병을 마구 흔들었다. 이 광고로 인해 술집에서는 처음처럼을 마시는 손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소주병을 흘들어 대는 등 광고의 효과는 엄청났다.
하지만 광고에 대한 매출 상승의 폭은 알아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시장에는 광고 모델 교체와 새로운 광고로 인해 매출 상승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주류시장에서의 광고 히트는 매출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을 알리기 광고만한 것이 없지만 주류 광고는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계속 상기시키게 할 뿐이다"며 "한번 마시던 술을 계속 찾아 마시는 주류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어 광고 히트로 인한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그래도 유명 연예인을 메인 모델로 광고를 만드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제품에 대한 인상을 남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효리효과'를 통해 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소주시장의 광고전에는 예전과 다르게 미녀 스타들이 대거 메인모델로 나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진로 참이슬의 '하지원'을 시작으로 진로 J의 '신민아', 롯데주류 처음처럼의 '이효리', 금복주 참소주 '손담비', 보해양조 잎새주 '백지영'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미녀 스타 군단이 대거 출동한 가운데 어디까지 매출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상 광고효과를 이용한 소주시장 쟁탈전은 올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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