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플랫폼으로 40여 차종 생산
현대·기아차가 오는 2012년까지 차량의 기본 골격인 플랫폼을 통합하기로 했다.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2년까지 모든 차량의 플랫폼을 6가지로 통합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플랫폼은 차체 밑바닥의 플로어 패널에 조향장치나 서스펜션, 구동장치, 제동장치 등 각종 장비들이 장착된 것을 의미한다. 차량 운행의 기본 요소들이 모였기 때문에 ‘자동차의 뼈대’로 불린다.
현대·기아차는 현재까지 18가지 플랫폼을 바탕으로 32가지 모델을 만들어 왔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포르테,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과 스포티지 등 6개 플랫폼이 서로 다른 2개 이상 모델의 뼈대로 쓰이고 있다.
플랫폼을 통합하게 되면 현대.기아차 모델은 2012년께 32가지에서 40가지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플랫폼은 18가지에서 6가지로 줄어든다.
다양한 차종들이 플랫폼을 공유할수록 신차 개발에 드는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원가도 절감된다. 여기에 다 차종 생산 체제로 변환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플랫폼 통합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택하고 있는 전략이다. 하나의 뼈대에서 다양한 차종을 만드는 것 자체가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29개의 모델을 생산하면서 플랫폼은 22가지를 사용했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은 없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플랫폼 통합 작업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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