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어컨, '김연아 효과'로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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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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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효과가 삼성 에어컨의 매출을 이끌고 있다.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해 '씽씽 마케팅'에 나선 삼성전자의 에어컨 판매량이 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서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에어컨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삼성 에어컨 매출 신장률은 무려 123.6%로, 경쟁제품인 LG 에어컨 매출 신장률 76.5%를 크게 앞질렀다.

이로 인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삼성과 LG 에어컨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54.4 대 46.6에서 62.7 대 37.3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연아 에어컨'으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삼성 에어컨 중에서 매출 비중이 4월 10% 수준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약 2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주력으로 팔리는 에어컨이 130만~150만원대인 데 비해 김연아 에어컨은 180만~300만 원대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삼성 에어컨은 4월 판매 신장률이 55.7%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는 86.8%를 기록, 부동의 판매 1위인 LG 에어컨을 위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삼성 에어컨 매출 신장률은 42.5%에 달했으나 LG 에어컨 판매는 9.7% 신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롯데백화점에서 삼성과 LG 에어컨 매출비중을 보면 1월 35 대 65, 2월 43 대 57, 3월 40 대 60, 4월 46 대 54로 갈수록 삼성 제품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후 이달 들어 52 대 48로 삼성 제품이 LG 제품을 추월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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