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의 TV CF에서 나온 말이다. 어떤 과정에 의해 그 글이 카피라이터 머리에 번쩍 떠올랐을까? 궁금증을 가졌던 적이 있다. 아픈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보면 참으로 지당한 말이기에 그렇다. 우리 몸에서 피가 잘 돌면 병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 피돌이가 바로 생각을 쫓아 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사람이 놀랐다거나 흥분되었을 때, 우울했을 때 혈액 순환 정도가 달라진다. 내가 갑자기 놀랄만한 전화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가슴이 벌렁거리고 입술은 바싹 바싹 탈 것이고 손발에는 힘이 없어질 것이다.
이는 실제 실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일단의 자원자들을 모아 몸 곳곳에 괴로움, 화남, 슬픔, 억울함, 공포 같은 생리적 신호라고 할 수 있는 심장 박동과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모니터에 연결한 후 이전에 받았던 스트레스에 대한 경험을 생각해 보라고 했을 때 실제 상황과 같은 생리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화상과 같은 신체적 아픔이나, 어떤 스트레스에 의한 불안한 마음이나 생각으로 인한 고통이나 똑같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의 힘’이라고 하는 생각에너지가 우리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며 지대하다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그 에너지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고 등급 또한 결정된다. 에너지 방향이란 플러스(+)냐, 마이너스(-)냐인데 남의 돈도 빌려 쓰면 내 돈처럼 활기차게
쓸 수 있지만 계속하다간 패가망신 하듯이 생각의 에너지도 그 방향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 인체는 전체 자연의 한 부분이기에 그 전체적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컴퓨터에 비유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인체 작동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OS는 무의식이라는 ROM에 탑재되어 있는데, RAM이라는 의식에서 인체 작동계(OS)에 잘못된 명령이 쌓이게 되면 전체 자연과는 다른, 분리된 생리 순환 습관이라는 바이러스가 생기게 된다. 결국 정보 판단 및 처리 속도에 문제가 생겨 전체 자연과의 인터넷적 연결 상에서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각에너지의 방향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되는 것이다.
최근 개인 컴퓨터도 인터넷과의 단절을 생각할 수 없듯이 사람의 생체는 더더욱 전체 자연과의 불협화음을 못 견디며 나아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전체 자연계 매트릭스에 연동되어질 수 밖에 없는 개별 생체 매트릭스 중에 하나가 인간생체 매트릭스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곧 에너지’라는 이론적 바탕 아래, 어떤 생각을 하면 하늘, 땅, 사람이 서로 주고받아 동조되어 화합의 에너지를 구축할 수 있을까.
그 첫째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부모님, 그 부모님의 부모님까지.... 거슬러 올라 가보면 바로 자연이 나오고 하늘이 나오고 우주가 나오는 것이다. 부모님을 인정하는 것은 곧 하늘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늘이 나의 후견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선현들이 만행의 근본을 ‘효’라 가르친 것이 아닐까. 이는 내 사랑하는 자식들의 후원자를 하늘로 삼는 유산을 남겨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다.
그 둘째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을 믿는 마음으로, 자신감이 충만되어 질 때 세상과의, 자연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다. 자신감 결여는 핸드폰 전화번호 없는 핸드폰가 같아서 철저한 단절만이 찾아 올 것이다.
셋째는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후견인이 하늘 에너지가 그 힘을 주고 싶어도 그 원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으면 선뜻 투자하거나 도와주기가 어려울 것이다. 전체 자연과 더불어 ‘하나’인 것에 일조할 수 있는 확실한 원함(Desire)을 가지면 원한 만큼되어 질 수 있는 에너지가, 힘이 생길 것이다.
이같은 자연에너지와 동조될 수 있는 고리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고맙습니다”라는 마음과 말이 자신과 자연, 하늘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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