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제작한 정승혜 대표 별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영화 마케팅을 시작한 이래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으로 명성이 높은 정승혜(44) '영화사 아침' 대표가 17일 숨을 거뒀다.

그는 2006년부터 대장암 투병을 해오다가 암세포가 폐 등으로 번지면서 지난달말부터 상태가 악화됐다.

이준익 감독은 “암을 발견했을 때 이미 3기였다”며 “투병의지가 강해 다소 호전되기도 했지만 암이 폐 등으로 전이되면서 손을 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고인은 글솜씨가 뛰어나 1천여 편의 영화 카피라이터와 칼럼니스트 등에서 명성을 누렸다. 저서 <정승혜의 카툰극장> <노는 여자> 등을 썼고 2006년에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정 대표는 1989년 2월 ‘영화사 신씨네’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영화 마케팅을 시작한 이래 1991년 이준익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화사 씨네월드’에 입사해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 <황산벌> 등을 제작했다.

정 대표는 특히 이준익 감독과 함께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의 성공작을 만들고 2005년 영화사 아침을 설립하면서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 <님은 먼 곳에> <도마뱀> <궁녀> 등을 만들었다.

유족은 어머니와 언니, 여동생, 남동생이 있다. 발인 19일 오후 1시30분. 문의 (02)921-3299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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