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활동인구 ·구직단념자 '증가'…1분기 59.7%
경기 침체로 지난 1분기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이 8년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구직단념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18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은 59.7%로 2001년 1분기 59.5% 이후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은 15세 인구 중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것으로, 보통 경기의 움직임에 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2001년 이후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은 60% 아래도 떨어지지 않았다.
1990년대에서도 분기별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이 60%보다 떨어진 것은 1990년~1993년 1분기와 1998년~2001년의 1분기 등 총 8분기뿐이었다.
1990년대 초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이 떨어진 것은 경제성장률이 8~9%의 높은 증가세를 이루다가 5%대로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또 1990년대 후반의 경우에는 외환위기에 따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은 그동안 '고용없는 성장' 속에서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005년 이후 4%대의 비교적 건실한 성장세를 구가하는 시기에도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은 60% 초반대에서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한편 경제활동인구참가율의 지표가 8년만에 '최악'인 것과 대조적으로 실업률은 3.8%를 기록해 2006년 1분기(3.9%)보다 좋게 나타났다.
실업률이 경제활동인구참가율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구직단념자 등과 같은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하지 않고 계산하기 때문이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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