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한류시대 …65개국에 수출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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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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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홍콩 등에서 한국 소주나 막걸리, 맥주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주류 수출이 23% 가량 늘어났고 수출국도 65개국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맥주·소주 소비가 소폭 늘어나 성인 1명당 맥주 110병, 소주 74병가량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주류인 위스키와 와인의 경우 경기 불황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다.

국세청은 18일 2008년 주류 출고량 집계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류 수출은 총 22만7705㎘로 전년(18만5238㎘)에 비해 2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국도 아시아 24개국, 유럽 12개국, 아메리카 11개국, 아프리카 9개국, 오세아니아 9개국 등 모두 65개국으로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으로의 주류 수출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만100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소주 수출량은 8만8836㎘로 2007년에 비해 1.34% 증가했으며 막걸리의 경우 수출량이 2007년 4312㎘에서 지난해 5457㎘로 26.6% 증가했다. 특히 발효주인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막걸리 전체 수출량의 약 90%는 일본으로 넘어갔다.

국내에서는 일본식 청주인 사케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수입량은 2007년에 비해 20.7% 늘어난 1364㎘로 집계됐다.

맥주는 지난해 7만4467㎘가 수출돼 2007년보다 23.3% 늘어났다.

또 지난해 술 전체 소비량은 339만㎘로 전년(329만㎘)에 비해 3.2% 증가했다.

주류별로 보면 소주 소비량이 100만4000㎘로 2007년보다 4.26% 증가했다. 맥주는 같은 기간 3.83% 늘어난 205만9000㎘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는 인삼, 더덕, 과일 등의 다양한 원료로 맛과 품질을 높인 영향으로 지난해 17만6000㎘가 소비돼 역시 1년새 2.35% 늘어났다.

반면 비교적 고가에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위스키와 와인 소비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의 경우 지난해 총 3만1059㎘가 소비돼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위스키 소비량은 2004년 3만1076㎘, 2005년 3만2703㎘, 2006년 3만1513㎘, 2007년 3만4741㎘ 등이었다.

와인 소비량도 2007년 3만7655㎘에서 지난해 3만2947㎘로 12.5% 감소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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