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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복지수는 건강, 돈, 인간관계, 가정, 종교 등 몇 가지 핵심조건들이 골고루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높아진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체감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소 가정생활의 만족도’를 꼽았다.
또 ‘자신에 대한 자아 존중감 정도’, ‘가족의 건강수준’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자신의 건강수준’ 순으로 조사됐다.
10위 안에 든 요인 중 5개가 가정과 관련된 것으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는 건강(2개)으로 나타났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한 지를 객관적으로 계산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사람의 행복지수를 측정할 수 있을까?
지난 2002년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상담사 코언(Cohen)은 인간의 행복지수 산출방식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행복 = P+( 5ⅹE)+(3ⅹH)이란 방정식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P(Personal)는 인생관∙ 적응력∙ 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의미한다. E(Existence)는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나타내며 H(Higher order)는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고차원 상태를 가리킨다.
P(개인적 특성), E(생존조건), H(고차원 상태) 3가지 요소 중에서도 생존조건인 E가 개인적 특성 P보다 5배 중요하고, 고차원 상태인 H는 P보다 3배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건강이 없으면 이 모든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건강이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요즘 ‘9988234’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사이에 죽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덕담이다.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아무병도 앓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다가 죽을 때 여러가지 질병이 한꺼번에 몰려와 며칠동안 앓다가 죽거나 편안히 자다가 죽는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질병의 압축(Compression of morbidity)’이라고 한다.
유태우 신건강인센터 원장(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질병의 압축이란 질병 발생을 최대한 막으면 결국 맨 마지막에 모든 질병이 한꺼번에 나타나 짧은 시간 안에 죽는다는 것”이라며 “내 몸 훈련을 통해 건강한 나를 만들고 실제 나이보다 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5월은 신록이 무성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감기, 천식, 피부 가려움증, 눈 주위 부종 등 각종 호흡기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들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더욱이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발현으로 개인 위생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세계가 신종 인플루엔자A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구강청결제, 손발세장용품 등 위생용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등 호흡기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8일), 부부의날(21일) 등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평소에 마음만 사랑한다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사랑을 보여주기에 더 없이 좋을 때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선물은 주는 이도 받는 이도 고민할 필요가 없는 현금이 최고의 선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챙겨야 할 것은 바로 건강이다.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되찾을 수 없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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