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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FTA 조기 타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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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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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페루 간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페루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수출 경쟁국과의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페루 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시장 현황 및 진출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페루 FTA가 체결될 경우 현재 9~17%에 이르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관세가 철폐돼 페루시장 내 한국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페루 FTA 협상이 완료되고, 지난 2월에는 미국-페루 FTA가 발효됨에 따라 페루시장에서 수출 경쟁국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페루와의 2차협상을 마친 상태다. 안정적인 페루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페루와의 FTA 조기 타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페루의 신차판매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7.1%로 일본의 36.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페루의 자동차 보급률은 2008년 기준으로 인구 1000명 당 3.2대다. 아르헨티나 15.5대, 브라질 14.9대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나 신차판매 증가율이 전년대비 81.4%에 달해 성장 잠재성이 높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올해 1~2월 중국과 일본의 대(對) 페루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한국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페루 FTA 협상이 완료되면 한국 자동차 및 부품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돼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또 지난해 17%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가전제품의 경우 올해에도 6~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들어 한국의 대 페루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국 수출은 늘고 있어 한·중간 수출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의 대 페루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오는 2010년 FTA까지 발효되면 한국의 페루 수출이 더욱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제품의 시장 선점과 가격경쟁력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페루와의 FTA를 조기에 타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페루간의 FTA 3차 협상은 다음달 29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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