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외화차입 여건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방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이 올들어 모두 120억6000만달러의 중장기 외화차입 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48.7%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8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의 중장기 외화차입 실적이 개선된 것은 연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공모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다 정부가 3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하면서 은행권의 공모채 발행이 순항한 탓이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20억달러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에 힘입어 특수은행이 78억달러의 외화를 조달했고 국민 하나·기업은행이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시중은행이 43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마련했다.
형태별로는 채권발행이 93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의 77.2%를 차지했고, 만기 기준으로는 5년 이상이 69억7000만달러로 57.8%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리먼 사태 이후 급격히 상승했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 역시 최근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안정되고 있다.
지난 1분기 5년물 가산금리는 평균 624bp를 기록했으나 최근 498bp로 20.2%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 및 금융기관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전년말에 비해 100bp 이상 하락하면서 중장기 차입여건도 크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중장기 차입실적 추이
단위: 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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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
‘0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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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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