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생활용품의 장수브랜드가 최근 불황에 빛을 발하고 있다.
19일 애경은 트리오, 스파크, 2080 등 3개 장수브랜드의 올 1분기 매출이 372억원을 기록, 생활용품 매출비중의 42.6%나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경 장수브랜드의 맏형이자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는 1966년생이다. 트리오는 올드한 느낌을 벗기 위해 2008년 9월 서브브랜드로 ‘트리오 곡물설거지’를 출시했다. 이후 주방세제 시장에서 ‘저가 마일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며 젊은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다.
트리오 곡물설거지는 출시 6개월만인 지난 3월말 시장점유율 3.3%를 기록하며 주방세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애경 관계자는 “트리오 곡물설거지는 웰빙 제품은 고가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했더니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경의 대표적인 세탁세제 중의 하나인 스파크는 1987년생이다. 스파크는 지난 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 19%를 달성. 경쟁브랜드인 테크(16.5%), 비트(15.9%), 슈퍼타이(12.5%), 파워크린(10.7%) 등을 월등한 차이로 따돌리며 세탁세제부문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 대표 치약브랜드인 1998년생의 2080도 마찬가지다. 2080은 출시 10년을 맞아 지난해 하반기 한방치약 ‘2080 청은차’를 새롭게 선보였다. 2080 청은차는 출시 이후 2달 만에 점유율 3%를 달성하며, 트리오, 스파크와 함께 장수 브랜드로 불황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애경 마케팅부문장 이석주 상무는 “불황기에 소비자는 익숙하고 신뢰감이 있는 트리오, 스파크와 같은 장수제품을 선택하는 구매경향이 있다”면서 “생필품과 같은 저관여도 상품을 구매할 때 오랜 시간 봐 온 익숙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경은 트리오 스파크 2080 등 3개 장수브랜드의 선전으로 지난 1분기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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