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일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80% 가량 감축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전문가들의 보고서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말로 할 여유가 없다.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전 세계 정부가 당면한 과제는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기후변화 상태에 대한 모든 보고서를 보면 기후 변화가 빠른 속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80% 가량 감축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상황이 될 것이고 이를 지켜보기만 한다는 것은 더욱 치명적이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태양열·풍력 발전,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 등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도쿄의정서에 대해 "미국은 도쿄의정서 문제와 관련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도쿄의정서 제정 당시 나와 부대통령인 앨고어 외에 지지해주는 상원의원들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C40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초청도시 시장 및 대표단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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