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대박에 우리도 ‘떴다’

천지애(김남주)의 무식어록, 소라빵 머리의 사장 태봉(윤상현), 패션의 여왕으로 등극한 양봉순(이혜영)….

시청률 30%를 돌파한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대박을 터뜨리고 막을 내린다. 이 덕에 함박웃음을 짓는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대상이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퀸즈푸드(식품업체)'가 바로 청정원을 본뜬 것.

이 드라마는 주부들의 '남편 뒷바라지' 노고를 코믹하게 그려낸 극으로 청정원 간장이나 고추장 등 식품이 자주 노출된다.

덕을 본 대표 효자 제품은 웰빙초로 천지애의 사랑을 받았던 ‘청정원 마시는 홍초’다.

19일 대상에 따르면 3월 드라마 방영 이후 평월대비 50% 정도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 또 청정원 맛선생도 온달수(남편)가 밤샘 제품 개발을 거치며, 천연효모와 같은 구체적인 원재료도 언급해 홍보 효과를 거뒀다.

내조의여왕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은 "업체의 직접적인 노출로 거부감 들었던 다른 드라마와 달리 청정원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숨은그림찾기'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천지애의 ‘물결 웨이브’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에서 헤어 세팅기가 인기를 끌었다. GS홈쇼핑이 이달 초 판매한 '바비리스 원샷 디지털 헤어세팅기'는 70분 동안 7500여 세트가 팔렸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전 판매량은 한 시간 방송에 2500개 정도였으니 평소보다 세 배 많이 팔려나간 셈이다.

촬영 장소로 등장한 63빌딩의 레스토랑은 예약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극중에선 은소현(선우선)이 온달수(오지호)와 바닷가재를 먹으며 데이트를 즐기던 59층 워킹온더클라우드 와인바를 비롯해 VIP 프라이비트 다이닝 레스토랑 ‘터치더스카이’(58층), 중식당 '백리향'(57층) 등이 등장했다.

이 같은 인기에 63시티는 ‘내조의 여왕 천지애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은소현의 갤러리로 나오는 '63스카이아트 미술관'과 러브엘레베이터, 그리고 '워킹온더클라우드'의 쇠안심 스테이크 코스 메뉴로 구성됐다. 가격은 2인 기준 22만원(부가세/봉사료포함)이다.

이밖에 태봉이 극중 부른 ‘네버엔딩스토리’는 방송 하루만에 각종 음악포털 사이트에서 1위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청정원 관계자는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청정원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져 매출 상승을 가져왔다"며 "PPL협찬으로 드라마에 노출된 제품을 찾는 고객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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